◯박광온 위원 양승동 후보자님,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십니다.
시각의 차가 있습니다. 있는데, 국민들이 요구한 것은 KBS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라 하는 것인데 그런 어떤 흐름, 그런 요구에 충실했다고 보십니까, 지난 7개월 동안?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한 기초는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광온 위원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은 어떤 것입니까, 국민들의 요구에 충실하기 위해서 KBS가 보여준 것 가운데?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취재․제작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보도와 시사 부분 국장에 대해서 KBS가 처음으로 국장 임면동의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편성위원회를 정상화한 그런 내용을 들 수 있겠습니다.
◯박광온 위원 예, 그 부분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고 보고요.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를 찾기 위해서, 국민의 방송으로서의 신뢰를 찾기 위해서 경영의 투명성, 시민 참여, 비정규직의 근로 환경 개선 또 외주 제작사의 공정거래, 이런 것 매우 중요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편집의 자율성과 편성의 공정성․공평성 이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을 받쳐 주는 그런 어떤 밑받침인데 투명성, 시민 참여…… 특히 비정규직의 근로 환경 개선과 관련해서 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어떻게 됐는지?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KBS의 비일반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합의를 했었습니다, 256명에 달하는. 그래서 사내 차별을 철폐하려는 그런 노력을 했고요. 또 하나, 외주 제작사의 경우에 제작비를 3.5% 인상해서 최소 최저임금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광온 위원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까지의 우리들의 생각의 방식은 그들에게 돈을 적게 줘서 KBS가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경쟁력을 향상하는 길이다 이렇게들 많이 생각을 해 왔습니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콘텐츠를 만드는 데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만들어서 생기는 성과를 고르게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이제는 사고의 틀이 다 바뀐 겁니다. 이른바 포용적 성장이 저는 방송사 콘텐츠 제작에도 적용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예,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외주 제작, 독립 창작자나 비정규직들이 처우개선이 안 되면 콘텐츠 경쟁력에 여전히 허점이 있다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박광온 위원 그리고 그들의 기본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삶을 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책임은 저는 KBS에 있다 이렇게 봅니다.
또 하나, 이제 신뢰도가 굉장히 많이 과거에 비해서 떨어진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요. 정치적인 이유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어쨌든 그것은 놔두고요. 신뢰성을 회복해야 될 텐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한번 신뢰도가 떨어진 것을 다시 되살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과거의 경험을 보면.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겁니다. 신뢰도가 떨어지면 단순히 뉴스 소비자들이 뉴스를 얻는 통로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어떻게 보면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거나 명백하게 거짓인 그런 정보들에 노출될 확률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거짓․허위 조작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회적 책임성이 취약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유튜브 같은 채널 그런 것에 대해서 저는 책임을 가져야 된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동의하십니까?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예, 동의합니다.
◯박광온 위원 그렇게 됐을 때 이게 만약에 계속 어떤 사회적 책임성이 의심받는 그런 채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KBS의 신뢰도는 점점, KBS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KBS의 콘텐츠 자체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게 된다는 말이지요. 굉장히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각별하게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고요.
또 하나는 확고부동한 진실을 제공하고 디지털 부작용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고 시청자와 더 가까이 연대하겠다는 이런 의지를 밝히셨는데 저는 공영방송의 사회적 공기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는 그런 의지라고 봅니다. 디지털 부작용이라는 것을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시고 사례를 좀 들어 주시겠습니까?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아까 모두발언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콘텐츠가 디지털 시대에 무한하게 넘쳐 나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 반면에 사회가 통합되기보다는 오히려 분열되고 갈등이 조장되고 또 지역성이 위축되고 그런 부작용이 있습니다.
◯박광온 위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최근 이수역 사건만 보더라도 사실은 그것이 디지털이라는 어떤 환경과 결합하지 않았더라면 폭행 사건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디지털과 결합하면서 그것이 집단 증오, 집단 혐오, 상호 대립, 공분…… 이게 전 국민의 문제가 됐어요. 그게 엄청나게 KBS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제가 다시 강조해서 말씀을 드리는데요.
제가 국정감사 때도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정보의 최종 확인자인 언론, 특히 그 가운데 공영방송인 KBS,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지난번에 한번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그때 약속한 것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서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박광온 위원 제가 해외 언론 사례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요.
노르웨이는 대형 언론사들이 함께 만든 팩트 체크 기관인 팩티스크라는 게 있고요. 프랑스에서는 크로스체크가 지난 대선 때 긍정적인 영향을 얻었는데 100명 이상의 기자들이 모여서 온라인에서 조작된 이미지나 동영상을 체크했고, 영국은 검증된 전문기자와 시민들이 모여서 위키트리뷴이라는 비영리 플랫폼을 만들었고요. 독일은 ARD, KBS와 같은 공영방송입니다만 인터넷상의 정치적 선동과 루머, 가짜뉴스, 증오 표현 등을 모아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바로잡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 ARD가. 그리고 가짜뉴스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서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충분히 한번 연구해 보시고 KBS가 차용할 부분은 저는 과감하게 신속하게 차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한국방송공사사장후보자 양승동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유럽의 공영방송사들이 활성화, 공영방송이 상당한 신뢰를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는 나라들은 이런 허위 조작 정보의 폐해가 매우 적다 그런 보고서를 읽었습니다. 위원님 말씀 잘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